-
외국어고등학교에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가 처음으로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공립인 울산외고(울산광역시)에 아랍어과와 충남외고(충남 아산)에 베트남어과를 신설해 각각 25명씩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울산외고 아랍어과는 작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이 확정되어 앞으로 아랍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충남외고 베트남어과는 국제결혼 가정이 급증하고 베트남과의 교역량도 늘고 있는 점에 대비한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가 외고에서 처음 생긴다는 점을 고려, 두 학교는 해당학과 신입생을 전국에서 모집할 수 있다.
두 학교는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 선발인원의 20%(5명)를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선발하게 된다. 국제 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이 2008년 1만5804명에서 작년 2만4745명으로 30%이상 급증하고 있는데 따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한다.
교과부측은 “국내 최초 아랍어·베트남어과 신설은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이라는 외고의 설립 목적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외고에 아랍어, 베트남어과 생긴다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