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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미국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유출 사건이 발생한 뒤 시험시행사인 ETS(미국교육평가원)가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의 시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TS는 18일 “5월 시험부터 한국과 태국, 베트남 지역의 응시자는 시험장에서 휴대전화 또는 기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고 시험 당일 시험의 종류와 시험장을 변경할 수 없다”는 내용의 ‘SAT 보안강화 조치 설명문’을 발표했다.
ETS는 또 22세 이상은 성인 수험생으로 간주해 가능한 한 일반 학생과 분리해 시험을 치르게 하고, 본국이 아닌 외국에서 응시하면 여권만 신분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SAT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된 SAT 강사 장모(36)씨와 김모(38)씨의 수법을 분석해 세운 대책으로 보인다.
이들은 저장 기능이 있는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해 들고 나왔으며 태국에서 시험을 치르고 시차를 이용해 미국에서 같은 시험을 보는 고등학생에게 문제를 알려준 바 있다.
ETS, "한국 SAT 시험 관리 강화"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