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분석결과 제주와 광주가 1, 2위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사입력 2010.04.14 16:51
  •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수능시험의 기초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열)은 14일 2010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일반계반 재학생 45만4516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로 표준점수 평균응 시,도 간 최대 13점, 시,군,구 간 44점, 학교 간에는 73점이나 차이 나는 등 지역별, 학교별 격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전체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제주, 광주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언어(제주 104.7점, 광주 104.6점), 수리가(제주 105.6점, 광주 104.6점), 수리나(제주 104.9점, 광주 104.6점), 외국어(제주 104.8점, 광주 104.3점) 등이다.

    반면 1등급 비율이 높았던 서울은 언어는 전체 평균보다 0.8점 낮았으며 수리, 외국어는 0.3~2.0점 정도 높은 데 그쳤다. 학생들의 성적이 고르지 못했다는 얘기다.

    성적이 가장 낮은 곳은 언어 경남(99.2점), 수리가 전북(92.8점), 수리나 인천(97.5점), 외국어 인천(97.9점)으로, 1위 제주와 꼴찌 시도의 격차가 5.5(언어)~12.8점(수리가)에 달했다.

    1~2등급은 언어의 경우 광주, 제주, 대구, 수리가는 서울, 광주, 제주, 수리나는 광주, 제주, 서울, 외국어는 서울, 제주 순으로 많았다. 또 인천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1~2 등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의 표준점수 평균 1위는 ▲언어 부산 연제구(110.3점) ▲수리가 강원 횡성(114.0점) ▲수리나 연제구(112.1점) ▲외국어 경기 과천(112.5점)으로 모두 외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있는 지역이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가장 낮은 곳에 비해 31.0(수리나)~44.1점(수리가) 높았다.

    특목고, 자사고 등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는 학교가 평균점수나 1등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추첨 배정하는 평준화지역 학교가 뒤를 이었으며 비평준화 지역 고교의 성적이 낮았다.

    평가원은 또 학교 간 평균도 언어 73.4점, 수리가 61.4점, 수리나 59.6점, 외국어 69.2점의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2009학년도 수능 때도 그 차이가 57∼73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간  지역.학교 간 학력 격차 문제가 거의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언어와 외국어는 여고, 수리가와 수리나는 남고의 평균이 가장 높았고, 남녀공학은 최대 5.7점 낮았다. 남녀 학생 성별 분석으로는 여학생이 언어, 외국어에서 높았고 남학생은 수리나에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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