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9 13:38
  • 올해 11월 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전망이다. 앞서 예고한대로 문제의 70%는 EBS 수능방송 교재를 응용해 출제된다. 수험생 성적 통지는 12월 8일로 앞당겨졌다.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29일 ‘2011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EBS 수능방송 교재와 수능 출제의 연계를 문항 수 기준 70% 수준까지 강화해 출제한다”고 밝혔다. 연계 방법은 ?지문 재구성 ?그림·도표 등의 자료 ?문항 변형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등이다.

    김 원장은 모든 수험생이 EBS로 공부하면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똑같이 EBS로 공부하더라도 학습 수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도록 문제를 낼 것이며,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본 뒤 변별력을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난이도에 대해서 김 원장은 “지난해보다 같거나 어렵지 않게 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언어·수리가 다소 쉽고 영어가 어려웠던 지난해 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올해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 EBS 교재에서 나온 지문이 수험생에게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어 평균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언어 영역은 사실적·추론적 사고 등 고등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며 어휘·어법 관련 내용도 출제된다. 외국어(영어) 영역은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 ?말하기는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으로 불완전한 대화를 완성하는 능력 ?읽기는 배경지식과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능력 ?쓰기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다.

    수리 영역은 단순 암기로 해결하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 대신 계산·이해·추론·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낸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나 시사성이 있는 것 등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을 포함한다.

    수험생 성적 통지는 이미 공지한 날짜보다 3일 빨라진 12월 8일인데, 올해부터는 인쇄해서 각 학교에 배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상으로 학교에 통지하기 때문에 일정이 단축된 것이라고 김 원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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