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국 끓이고 반찬 만들고… 서울시교육청, ‘급식로봇’ 시범 도입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7.18 10:28
  • 서울 송곡중학교에 급식로봇이 전국 최초 도입된다./교육부 제공.
    ▲ 서울 송곡중학교에 급식로봇이 전국 최초 도입된다./교육부 제공.
    서울시 학교에 전국 최초로 급식로봇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급식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18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학교 급식실에 급식 조리로봇을 도입한다.

    학교급식 조리실무사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급식종사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4월 조사 결과, 조리실무사 정원 대비 266명이 부족하다고 나타났으며, 폐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등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질환 문제가 이어져 왔다.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고, 조시(실무)사의 업무 경감,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학교급식 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실에 조리로봇팔을 도입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이번 학교 급식로봇 도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사업비 10억 원을 전액 지원하며, 급식종사자의 조리 환경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식로봇은 서울시 성북구 송곡중학교 조리실에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이번 2학기부터 △볶음로봇 △국탕로봇 △유탕로봇 등 총 4대가 시범 도입되며, 한국프렌차이즈협회와 함께 조리레시피 매뉴얼도 개발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서울학교 급식을 위해 앞으로도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하향 조정, 업무경감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등 다양하고 촘촘한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조리(실무)사 현원 부족학교 33교를 대상으로 식기류 렌탈·세척 사업을 도입하는 등 조리인력 부족 해결, 급식 현장 업무경감,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