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 사라진다…이주호 “공교육 부분만 출제”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6.19 11:33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모습.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모습.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변별성을 높여왔던 일명 ‘킬러문항’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겠다"면서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모든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부총리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어왔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지난 정부가 방치한 사교육 문제를 대통령이 여러 차례 지적하셨음에도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대해 이 부총리는 “일각에서 소위 ‘물수능’ 이슈로 치환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공정한 수능은 결코 물수능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공정한 수능이 돼야 한다는 의미이고, 저는 이러한 수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논란이 돼 온,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또 “교육부 수장으로서 학원의 큰 불법 행위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하겠다”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대응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