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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 단체들이 잇따라 올 수능에서 감독관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일 수능감독관을 대학 교직원으로 확대하고 시험실마다 감독관을 위한 키높이 의자를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두 차시 이상 연속으로 감독할 경우 교사들은 4시간이 넘도록 부동의 정자세로 서 있어야 한다”며 감독관 의자를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 관리로 중고등학교 교사만으로는 관리가 어렵다며 “수능 수혜를 입는 대학 교직원도 감독관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교총도 감독교사의 근무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현재 수능 감독관 지침에는 ‘정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감독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 상태로 4~5시간씩 서 있는 일은 만만치 않다”며 “최소한 키높이 의자라도 제공해 교사들의 부담을 덜고 시험 감독의 효율성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사람당 2개 교과 이내로 감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요구 사항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 한국교총은 “감독교사도 수험생처럼 언제든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대상이 되거나 수능 당일 유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예비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곧바로 대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민원과 분쟁에 대해서도 법률적, 재정적 지원도 주문했다.
수능 감독관의 고충을 해결해달라는 요구는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교육부는 수능 감독관용 의자 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능 감독관 의자 배치는 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해 국민 정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올해는 시·도교육청 공식 의견을 듣고 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 수능에 대학 교직원 감독 투입, 감독관 의자 제공될까
-한국교총, 전교조 등 수능 감독관 근무환경 개선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