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환경변화 대처 고민해야…블렌디드 교육 시대 열려”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17:26

-서울교육연구정보원 포스트 코로나19' 토론회
-“예외적인 교육행정도 미래에는 일반적인 모습될 것”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조선일보DB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조선일보DB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본격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합되는 블렌디드 교육의 시대가 열렸다”며 “어떻게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처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7일 오후 ‘포스트 코로나19: 사회와 교육의 변화, 방향, 가능성’ 을 주제로 국제 웨비나(웹세미나) 2회차를 개최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영상세미나로 이뤄진 발제에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발제자 등이 발제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하는 자리다.

    조 교육감은 웹세미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의 명암 중 하나로 교육 불평등이 확산되는 지점이 있다”며 “(일부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은 학력을 보완하지 못하고 방임상태에 놓이는 등 일부의 교육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어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현장은 온라인 방식 교육으로의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설이나 지역, 가정환경 등의 영향으로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때와 달리 학생간 차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조 교육감은 또 “기괴할 정도로 비상한 상황(코로나19 사태)이었기 때문에 평상시에 할 수 없는 정책을 펼 수 있었다”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체제로 응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히 온라인만 활용하는 교육시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형태로 블렌디드(혼합)할까 고민하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대미문의 사태를 겪으며 바뀐 교육행정에 대한 기대와 전망도 나왔다. 주정흔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불필요한) 공문을 보내지 않거나 관례적으로 해왔던 행사 축소 등 그동안 요원했던 교육행정 혁신이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이에 조 교육감은 “평상시에 할 수 없었던 교육청의 행정, 예외적인 교육행정을 경험한 것”이라며 “이 예외성을 미래 행정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행정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가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