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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이 초등학교보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남북한 청소년 교류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해 8~9월 전국의 초·중·고교 재학생 총 3228명을 대상으로 북한·통일·남북한 청소년 교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북한’하면 떠오르는 생각이나 이미지에 대한 청소년의 응답은 ‘통일’(33.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독재·인물 30.7% ▲핵·미사일 실험 17.7% ▲가난·빈곤·기아 4.7%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생은 ‘통일’(41.5%)을, 중·고교생은 ‘독재·인물’(34%, 32.3%)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
많은 청소년은 북한을 ‘우리나라와 서로 힘을 합치고 화합해야 할 대상’(47.1%)으로 인식했다. ▲우리나라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 21.9%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대상 10.4% ▲우리나라가 도와줘야 할 대상 6.4% ▲우리나라가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대상 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북한을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대상’이라고 인식하는 초등생의 비율은 5.4%에 불과하지만, 고교생은 14.6%로 약 3배에 달한다. -
통일에 대한 이미지는 ▲평화·화합 30.3% ▲이산가족 25.4% ▲국가발전 12.4% ▲사회갈등·혼란 12.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초등생은 ‘평화·화합’(40.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학생은 주로 ‘이산가족’(27.2%)과 ‘평화·화합’(27.1%)을 골랐다. 고교생의 경우 ‘평화·화합’(25.8%)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다른 학교급에 비해 ‘사회갈등·혼란’(15.5%)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청소년이 ‘통일은 필요하다’(67.8%)고 응답했지만, 19.7%는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2.5%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초등생(75.2%), 중학생(69.3%), 고등학생(60.6%) 순으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청소년은 그 이유로 ‘통일한국의 국력이 더 강해질 수 있어서’(28.8%)라고 응답했다. 이어 ▲전쟁위협 등 안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23.2% ▲역사적으로 같은 민족이라서 19.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청소년은 이유로 ‘통일 후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것 같아서’(39.5%)라고 답했다. ▲통일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클 것 같아서 28.2% ▲지금 현재의 상태에 만족해서 10.6%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남북통일 가능 시기로는 ▲20년 이후 28% ▲10~20년 이내 23.4% ▲5~10년 이내 18.5%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13.1%다. 이 같은 응답은 고교생들(18.5%)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고교 올라갈수록 북한·통일 부정적 인식 높아”
-‘남북한 청소년 교류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연구’ 결과 발표
-청소년 67.8% ‘남북통일 필요’… “국력 더 강해질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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