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학평, 개정교육과정 반영한 신유형 눈여겨봐야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14:37

-고 3, 오는 24일 집에서 자율적으로 시험 치러
-2015 개정교육과정 반영한 첫 학평이라 의미 커

  • ‘대입 가늠자’로 불리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예년과 다르게 시험이 진행된다. 3월이 아닌 이달 24일에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학교에서 문제지를 배부받아 집에서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게 된다. 전국 단위 공동 채점과 성적 처리도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시험이 무산된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대입 전문가들은 “학평의 활용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입을 모은다. 시험을 스스로 채점해본 뒤 본인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어서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2015 개정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첫 학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새로운 교육과정이 어떻게 문제에 반영됐고 기존 출제 문제와 다른 유형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전처럼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시험을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학평은 시험지 배부 시간을 고려해 기존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9시 40분에 시작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시간 제한 없이 문제를 풀던 평소와 달리 시간의 압박을 받으며 시험을 치르는 경험을 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능 당일 탐구영역 선택 과목 응시 방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 정해진 선택 과목 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푸는 행위 등이다. 실전에서 부정행위자로 ‘0점 처리’를 받지 않으려면 평상시 제대로 된 응시법을 숙지해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 오는 24일 시행되는 학평 시간표./진학사 제공
    ▲ 오는 24일 시행되는 학평 시간표./진학사 제공
    정답과 해설은 시험 당일 오후 6시 이후 EBSi에 공개된다. 스스로 시험지를 채점하며 본인의 실력으로 맞힌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구분하고 정답, 오답 이유를 꼼꼼히 확인한다. 이때 오답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실제 수능에서 같은 함정에 빠져 문제를 틀릴 수 있음을 유의한다.

    우 소장은 “다른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번 결정에 너무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지난 방학 동안 진행했던 학습 내용을 돌아보고 남은 기간 어떻게 대입을 대비할지 계획하기 위한 학습 도구로 학평을 바라보고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