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EBS 접속 장애에 중학생들 ‘어리둥절’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11:08

-9일 고 3, 중 3 대상 사상 첫 온라인 개학 맞아
-9시께 중학생 온라인 접속자 몰려 서버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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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조선일보DB
    ▲ 지난 8일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조선일보DB
    9일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일시적으로 EBS 서버가 먹통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소셜미디어에는 접속 지연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EBS 접속이 안 돼서 출석체크도 못 하고 있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알림만 뜬다’ ‘오늘 수업 망했다’ 등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 손유진양은 “EBS 온라인 클래스에 로그인을 했는데 5분 정도 접속이 안 됐다”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과 연락해보니 다들 접속이 지연돼 당황한 눈치였다”고 말했다. 충남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이모양은 “연결이 자꾸만 끊겨서 도저히 e학습터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며 “10분 들으면 끊기고, 또 10분 들으면 끊기니 집중이 하나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재생버튼만 누르고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EBS는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최대 300만 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EBS온라인 클래스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중학생 약 129만명, 고등학생 150만명이 접속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e학습터 역시 300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부 원격교육준비점검팀 관계자는 “EBS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중학생들이 로그인 하는 서버에 9시께 학생들이 몰려 일시적으로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후 4시까지 데이터 이용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서버 과부하에 따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학년별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다.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을 할 예정이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