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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이면 2021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리는 의과대학의 경우, 올해 37개 대학에서 정원내로 2928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이중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62%(1815명)에 달한다. 지난해(62.7%)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의대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각 대학의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 변화를 살펴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대학의 전형 계획을 살펴본 결과, 이번에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종합전형이다. 29개 대학에서 작년보다 41명 늘어난 총 929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연세대(서울)다. 면접형에서 11명, 활동우수형에서 10명을 추가해 모집한다. 단국대·원광대·중앙대 등도 전년도보다 4~5명 모집인원을 확대했으며 동국대는 참사람전형을 신설, 7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어 모집 규모가 큰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뽑는 학생 수는 742명(23개 대학)으로 전년 대비 26명 증가했다. 특히 부산대는 지역인재(교과)전형을 신설해 15명을 모집하고, 일반(교과)전형의 학생 선발 인원도 5명 더 확대했다. 고려대와 대구가톨릭대 역시 모집인원을 늘렸다.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에서 기존보다 18명 더 선발하고 대구가톨릭대는 교과전형인 DCU자기추천전형을 신설해 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려대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에서는 면접도 본다”면서 “교과 성적 외의 전형요소도 함께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와 달리 2021학년도 수시에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보다 49명 줄었다. 9개 대학에서 14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와 부산대가 해당 전형에서 학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한 게 모집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허 연구원은 “수리논술만 출제했던 대학 두 곳”이라면서 “이화여대와 부산대가 빠지면서 가톨릭대와 경북대, 인하대 등 다른 수리논술 출제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학년도 실기(특기자) 전형 선발인원은 없다. 고려대와 연세대(서울)에서 특기자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단순히 가고 싶은 대학이나 모집인원이 많은 전형만 눈여겨볼 게 아니라 본인 성적을 고려해 보다 현실적으로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시 비중 높은 의대, 올해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는?
-정원내 2928명 선발, 이중 62% 수시로 선발
-학생부종합전형 929명, 교과전형 742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