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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정시모집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하향 지원보다 소신 지원을 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따라 재수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시전문업체 유웨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수험생 626명을 대상으로 ‘2020 정시 지원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향 소신 지원을 하겠다는 답변(27.3%)이 하향 안정 지원을 하겠다는 답변(13.7%)의 두 배에 달했다. 적정 지원을 하겠다는 답변은 58%다.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이 배경이다. 내년에 재수나 N수를 염두에 두는 학생 61.7%가 ‘내년 정시 정원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범위가 바뀌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시를 확대해 수험생들이 재수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입시에는 정시 확대뿐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의학계열 선발 인원 확대, 수학 가형 범위 축소 등 재수 기대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은 대학을 선택할 때 취업률을 비롯한 ‘전공학과의 전망’을 가장 많이(54%)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평판도(36.7%), 통학거리와 기숙사(6%), 등록금과 장학금 규모(3.3%)를 고려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자료로는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40%)가 꼽혔다. 온라인 모의지원과 합격 진단 결과(27%), 각종 입시 커뮤니티에 탑재된 전년도 입시 결과(15.3%), 교사나 사교육 입시기관이 보유한 전년도 입시 결과(13.3%), 사교육 입시기관의 종이 배치표(4.3%)가 뒤를 이었다.
대학 진학은 ‘자기주도적인 판단’(46.7%)으로 결정하는 수험생이 많았다. 가족들과 협의(27.7%), 담임교사나 공교육 교사와 상담(14.3%), 사교육 컨설턴트와 상담(11.3%)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험생은 대부분 자신의 고등학교 계열과 동일하게 대학에 지원한다. 교차지원을 한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자연계열이지만 인문계열 계통 학과에 지원한다는 답변(3.3%)보다 인문계열이지만 자연계열 계통 학과에 지원한다는 답변(9.7%)이 세 배가량 많았다.
올해 수험생, 정시 확대에 ‘하향 지원’ 안 한다
- “학령인구 감소, 수학 가형 범위 축소 등도 재수 기대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