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합격문 ‘활짝’ 여는 핵심 전략은?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12 15:32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대입에서 꼭 들어맞는다.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입시 전략을 잘 세우면 목표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2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입 성공을 위해 염두에 둬야 할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일단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분석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나간다. 이때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령 경희대 인문계열은 국어 35%, 수학 나형 25%, 영어 15%, 사회탐구 20%, 한국사 5%를 반영한다. 반면 정경대학, 경영대학, 한의예과(인문) 등이 속한 사회계열은 국어 25%, 수학 나형 35%, 영어 15%, 사회탐구 20%, 한국사 5%를 본다. 사회계열이 인문계열에 비해 국어의 비중이 작고 수학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또 수학 가·나형과 사회·과학탐구영역 유형을 지정해 평가에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과 달리 중하위권은 대부분 수학과 탐구영역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거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의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반영 방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파악해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 소장은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영역을 치른 학생들에게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지원 시 가산점을 고려한 합격 가능성을 보다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대학별 선발 방법 변화도 수험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2020학년 정시에서 성균관대 의예과와 연세대(서울) 의예과는 인·적성 면접을 도입했다. 서강대는 기존과 달리 학생부 비교과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경기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영어 등급 반영 방법에 변화를 보이므로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시모집을 준비할 때 입시 전략 노트는 큰 도움이 된다. 입시 전략 노트에는 지원할 대학 리스트뿐 아니라 군별 합격·추가합격 가능·불합격 등을 구분해 적어둔다. 이 소장은 “입시 전략 노트를 마련해두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기에 혼란을 겪지 않고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를 하며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며 “모집 군별로 3~4개 대학을 추려 노트에 적고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다시 실제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수정하면서 지원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