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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험생들이 치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는 6월 모평보다 국어와 수학영역은 쉽게, 영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9월 모평 채점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성적표는 다음 달 1일 배부할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9월 모평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 139점, 수학 가형 135점, 수학 나형 142점이다.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해 국어영역과 수학 가형 최고점은 각각 5점, 수학 나형은 3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치가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 점수가 오르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커트라인) 역시 국어영역은 130점으로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 당시 표준점수(132점)보다 2점 떨어졌다. 수학영역의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가형 128점, 나형 133점이다. 6월 모평 표준점수에 비해 2점, 3점 하락했다. 수능과 비교해서는 가형은 2점, 나형은 3점 상승했다.
반면 이번 모평에서 영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인원 비율은 5.88%로 지난 6월 모평(7.76%)보다 1.88%p 하락했다. 일부 지문이 추상적 개념,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로 구성돼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영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편이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1점 떨어진 반면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2점, 3점 올랐다.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5.3%)보다 0.58%p 상승했다. -
필수 과목인 한국사에서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 비율이 28.7%였다. 작년 수능(36.52%)보다는 하락했고, 지난 6월 모평(24.01%)보다는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으로 사회탐구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과목은 법과정치(76점)다. 가장 쉽게 출제된 과목은 세계지리(66점)다. 과학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지구과학1(77점)이다. 가장 쉬웠던 과목은 물리1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66점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평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 낮아졌으나 여전히 난이도는 최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와 수학 역시 어려운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수험생은 남은 기간 고난도 수능을 대비해 마무리 학습을 하고 쉬운 영역도 결코 소홀히 공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5만5949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37만7496명, 졸업생은 7만8453명이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에는 45만2986명, 수학 가형에는 14만4812명, 수학 나형에는 30만3139명, 영어에는 45만4752명 응시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각각 23만8297명, 20만5614명의 학생이 봤다. 사회와 과학탐구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 응시자 중 98.9%, 99.4%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모평 1등급 커트라인 국어 130점, 수학 나형 133점
-평가원, 9월 모평 채점 결과 30일 발표해
-작년 수능보다 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