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수능’ 될까… 6월 모평 국·수·영 모두 어려웠다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2:00

-2019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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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오는 11월 15일에 치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는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6월 모평)에서 국어, 수학은 물론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도 모두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제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어렵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사실상 상대평가제와 비슷한 4.19%로 드러났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 7일에 치러진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 1등급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 132점, 수학 가형 131점, 나형 131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사회탐구 66~72점 ▲과학탐구 66~73점 ▲직업탐구 68~74점 ▲제2외국어/한문 63점~77점 등이다.

    먼저 국어 영역은 전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134점)을 웃도는 수치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는 91점(원점수)으로, 만점자 비율 0.25%다.

    수학 영역도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가 85점(원점수), 만점자 비율이 0.03%로, 지난해 수능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은 0.1%였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1점으로 지난해 수능(135점), 6월 모평(138점)보다 높았다. 만점지 비율도 0.05%에 머물렀다.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는 88점(원점수)이다.

    특히 영어 영역이 어려웠다. 영어 1등급 비율은 4.19%로, 전년도 수능(10.03%)보다 크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제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상대평가제 비율과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처럼 이번 6월 모평서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앞으로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9월 모평은 이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나,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평을 고려해 난이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렵게 출제되는 것에 방점을 두고 학습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 탐구과목 학습에 역점을 두는 것도 단기간 성적 상승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2만740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45만4505명, 졸업생은 6만6235명이었다. 국어 51만8487명, 수학 가형 19만3024명, 수학 나형 31만9982명, 영어 51만9994명, 한국사 52만740명, 사회탐구 26만6985명, 과학탐구 24만249명, 직업탐구 1만942명, 제2외국어/한문 1만9992명이 시험을 치렀다.  

    평가원은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2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국어ㆍ수학 영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국어ㆍ수학 영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