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선발비율 증가 탓? 강남구 일반고 대학진학률 전년보다 감소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10:10

- 2018년 5월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 분석
- 전국 일반계고 대학진학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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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선일보 DB

    서울 강남구 일반고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2010년 이후 가장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국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였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8년 5월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강남구 일반계고 대학진학률이 46.7%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48.8%와 비교해도 2.1%p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입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서울 강남구 소재 고교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은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이 증가한 점,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돼 정시전형에서 영어 영향력이 낮아진 점 등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낮고, 영어 성적에 비교 우위가 있는 강남 일반고 학생들의 장점이 약해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이라고 전했다.

    올해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특성화고를 제외한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대학진학률은 77.2%로 2017년 76.9%에 비해 0.3%p 소폭 증가했다. 서울 일반계고 대학진학률도 2018년 60.7%로 전년도 60.5%에 비해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계고의 졸업생 진로 현황 중 기타 유형은 진학 또는 취업에 속하지 않은 경우로 대체로 대입에 재도전하는 재수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2018 전국 일반계고의 기타 비율은 20.8%로 2017년 21.1%에 비해 0.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재수생 수가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2018년 기타 비율이 37.4%로 2017년 37.9%보다 0.5%p 감소한 가운데, 강남구는 2018년 기타 비율이 53.0%로 2017년 50.8%보다 2.2%p 오히려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강남구 일반계고 18개교 중 대학진학률이 50% 미만인 학교는 10개교로 절반이 넘었다.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