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 고등학교 재학생 68.7%는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유웨이닷컴 회원인 고등학교 재학생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정책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물음에 ‘반대한다’ 68.7%, ‘찬성한다’ 20.1%, ‘잘 모르겠다’ 11.3%로 나타났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내신은 학교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44.2%, ‘수능이 다른 입시전형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40.3%, 더 중요해질 비교과 준비가 부담스러워서’ 9.7%, ‘정시 지원을 위해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5.8% 순으로 답했다.

이와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내신 준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37.3%, ‘수능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35.1%, ‘입시가 단순화돼 입시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20.1%,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7.5% 순으로 꼽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될 경우 수능 준비 계획을 묻는 물음에는 ‘정시 대비를 위해 수능 준비를 변함없이 할 것이다’ 43.9%, ‘수시에 집중하고 수능 준비를 하지 않을 것이다’ 27.3%, ‘정시를 대비하지만 수능 준비 비중을 줄일 것이다’ 22.3%, ‘수시가 끝난 후에만 수능 준비를 할 것이다’ 6.6% 순으로 답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측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면 수능 비중을 줄이거나 수시 이후로 준비를 미루겠다는 수험생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현재 대학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정책이 추진됨과 동시에 정시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은 수능에 집중하고, 내신이 유리한 수험생들은 내신에 더욱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