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大入) 정시 추가모집 결과가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올해 대학·학과 간 ‘지원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의학계열 등 취업이 유리한 모집단위나 수도권 주요대 경쟁률은 평균 수백대 일로 높지만, 일부 비인기학과나 지방 소재 대학에서는 미달하는 경우도 속속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4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의 추가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학계열과 수의대 경쟁률은 평균 205.82대 1(17명 모집, 지원자 3499명)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 주요대와 지방 거점 국립대 16개교의 평균 경쟁률도 92.96대 1로 높았다.

가장 높은 추가모집 의학계열의 경쟁률은 연세대(원주) 의예과(364대 1·1명 모집)였다. 이어 ▲인하대 의예과 303대 1(1명 모집) ▲충남대 의예과 295대 1(1명 모집) ▲단국대 치의예과 287대 1(1명 모집) 등이었다. 수도권 주요 대학별로는 경기대가 185.00대 1(9명 모집)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뒤로 ▲가톨릭대 146.13대 1(8명 모집) ▲성신여대 144.80대 1(5명 모집) ▲서울여대 134.80대 1(10명 모집) ▲서울과기대 126.48대 1(21명 모집) ▲인하대 126.35대 1(20명 모집) ▲한성대 122.50대 1(10명 모집) ▲국민대 120.47대 1(17명 모집) ▲건국대 115.50대 1(28명 모집) 등 순이었다.

대학·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457대 1로 가장 높았다. 대학별로는 ▲가톨릭대 사회과학부 207대 1 ▲강원대 디자인학과 157대 1 ▲국민대 경영학부 171.5대 1 ▲단국대 치의예과 287대 1 ▲서울과기대 조형예술학과 330대 1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165대 1 ▲인천대 경영학부 226대 1 ▲제주대 수의예과 252대 1 ▲충북대 수의예과 222대 1 ▲한성대 IT공과대학 194대 1 등이 높았다. 지방 거점 국립대로는 충남대가 86.27대 1(37명 모집)로 가장 높았다. ▲충북대 74.24대 1(33명 모집) ▲강원대 63.00대 1(34명 모집) ▲경상대 47.54대 1(28명 모집) ▲제주대 45.64대 1(28명 모집) 등이었다.

반면, 일부 지방소재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추가모집 정원보다 적어 미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추가 모집 인원이 100명 이상인 대학(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15개교) 가운데, 경주대(0.88대 1), 김천대(0.76대 1), 대구예술대(0.67대 1), 유원대(0.80대 1) 등 4개교는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어 미달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년 뒤 학령인구 절벽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엔 이 같은 현상이 수시모집, 정시모집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 등과 지방 비선호 대학 간의 지원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추가모집 발표 기간은 26일까지이며, 최종 등록은 27일까지다. 오늘(25일)은 가야대(추가 3차),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일대(추가 2차), 계명대, 고려대(세종), 광주여대(추가 2차), 공주대(추가 2차), 극동대(추가 2차), 금강대, 김천대(추가 2차), 남부대(추가 2차), 대구대, 동명대, 동양대(추가 3차), 부산외대, 서경대, 선문대, 성결대, 성공회대, 세종대, 세한대(추가 2차), 수원대, 신라대, 안양대, 영남대, 을지대, 전북대, 조선대(추가 2차), 중원대(추가 3차), 평택대, 한남대(추가 2차), 한신대 등이 마감한다. 26일에는 경동대, 경남과학기술대(추가 2차), 광주대, 목원대(추가 2차), 목포해양대, 신경대, 용인대, 원광대(추가2차), 한국국제대, 한려대, 한세대, 협성대, 호남대(추가 2차), 호서대(추가 2차) 등이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