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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일(6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올해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입시 경향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수능 변별력 하락으로 수험생 대부분이 무리한 지원보다는 안정·적정 지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져 일명 ‘눈치작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막판에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1점이라도 더 챙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지 입시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지원 원칙 정하고 끝까지 지켜라
입시전문가들은 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입시에서는 경쟁률 등 변수가 많으므로 이런 원칙을 미리 세워 놓지 않으면 마지막 순간에 의도치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모집은 수시와 달리 가·나·다군별로 1번씩,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지원, 안정지원,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무리한 상향지원은 실패 가능성이 크고, 지나친 안전 하향지원은 합격하더라도 성취감이 떨어져 성실한 대학생활을 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현재 본인의 성적과 희망 대학, 성적 대 등을 두루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재수생이라면 무리한 전략보단 합격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능 수학·탐구영역 가산점에 주의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전환으로 타 영역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학·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탐구영역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면서 “단,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대신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해보라”고 전했다.
◇목표 대학 지원 동향 면밀히 살펴라
입시요강 정보를 잘 분석하는 것은 물론, 최근 지원 동향까지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의외로 정시모집에선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이들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별 전형 요강과 모집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해보라고 입을 모은다. 남 소장은 “경쟁률 정보뿐 아니라 각 대학 모집단위별 추가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복수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으므로 이 역시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입시기관이 배포하는 종이 배치표를 맹신해선 안 된다. 배치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자신이 직접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 소장은 “배치표는 반영 비율이나 가산점 등을 반영한 대학별 환산점수가 아닌, 영역별 점수의 단순 합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정밀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종이 배치표는 지원 대학을 대략적으로 가늠하는 데만 활용하고, 대학별 환산식이 적용되는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고 했다.
◇수시 이월 인원·입시 일정 꼼꼼히 확인하라
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최종 정시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 소장은 “농어촌학생, 기회균형 등 특별전형에서도 최초 정시모집 요강에선 신입생을 뽑지 않다가 수시모집에서 이월돼 선발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처럼 대학별·학과별로 수시 이월 인원의 편차가 심하고, 이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입시 일정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6일(토)부터 9일(화)까지 진행되지만,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 시간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서강대와 고려대, 홍익대의 원서 접수 마감일은 모두 이달 9일(화)로 같으나, 원서 접수 마감 시간은 서강대·홍익대가 오후 6시, 고려대가 오후 5시로 다르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과 시간을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너무 마감 시간에 임박하지 않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남 소장은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전에 반드시 지원할 대학의 전형 일정 등을 꼼꼼히 정리해두고 바뀐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대학 홈페이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 외에도 구술면접, 교직 적·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일정도 확인하라”고 전했다.
2018 정시 합격하려면…“다양한 변수 충분히 고려해 대비하라”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