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는 17일 오후7시 교내 시청각실에서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국어학당 개소식을 연다.
동두천외고는 미군들이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영어 두 개 반, 스페인어 한 개 반을 17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운영한다. 또한 내달 2일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학생들이 동두천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Camp Casey)를 방문해 한국어 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두천외고 학생회는 의정부보훈지청의 협조를 얻어 미군부대와 접촉하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한국어학당을 개소한 이유는 학교 인근 미군부대 내 미군을 대상으로 올바른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취지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학교가 미군부대가 인접해 있다는 것이 학교 이미지에 단점이 될 수 있으나 이를 장점으로 전환시키고자 이번 개소식을 진행해 왔다.
원경환 동두천외고 학생부장는 “그간 미군들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도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쳐주고 대등한 관계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에 한국어학당 개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선에듀] 동두천외고, 17일 주한미군 대상 ‘한국어학당 개소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