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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지원전략이 수능 점수 10점을 커버한다.’
어려웠던 2011학년도 수능이 끝나면서 요사이 유행하는 말이다. 풀어 말하면 시험이 어려워 다들 점수가 안 나오고 하향지원이 두드러질 것이니 소신있는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신지원 전략은 크게 두가지. 첫째는 남들과는 달리 역발상으로 상향 틈새시장을 노려라. 둘째는 정시 모집군 변화에 따라 새로 신설된 ‘다’군 대학을 적극 노려라. 어느 해보다 ‘지원전략’과 ‘정보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2011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해법을 살펴봤다.
◆ 입시전문가들 “하향지원이 대세면 오히려 틈새를 노려라”
올 수능시험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 증가한 70만명 정도. 하지만 정시모집 인원은 예년보다 오히려 9000명 정도 감소했다. 게다가 2012학년도 입시는 새로운 교과과정이 추가돼 재수기피 현상이 일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모두에게 어려운 수능시험이었던 만큼 자신감을 잃기보다는 오히려 틈새를 노리는 소신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종수 이투스청솔 컨설팅운영실장은 “올해는 한 과목 성적이 유독 떨어진 학생들이 많은데 학생들은 자신만 그렇다고 생각하고 의기소침해져 하향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모두가 소극적인 지원경향을 보인다면 거꾸로 가, 나, 다군 중에 하나 정도는 소신지원을 했을 때 오히려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자연계는 성적이 많이 떨어진 반면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작년과 대동소이하다"며 ”가ㆍ나ㆍ다군별 ‘1승(하향)1무(안정)1패(소신)’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가군에서 승부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의 차이, 반영 영역별 차이, 가중치 등에 대해 정밀하게 고려해 나군과 다군에서 소신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파 몰린 입시설명회, 대교협까지 가세해
수험생들은 현재로선 가채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통해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모의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모집군별 2~3개의 대학을 어떤 조합으로 지원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가채점 결과를 혼자 분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개는 사교육업체의 배치표와 모의지원 프로그램, 입시설명회를 참고한다. 올해는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이 여기에 뛰어들었다. 결국 대학들이 직접 입시설명회를 하는 셈이다.
대교협은 지난 2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입시설명회를 열어 각 영역별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발표했다. 또 전국 330명 정도의 진학담당 교사들을 동원해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무료 진학 상담도 하고 있다. 성적 발표일인 내달 8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력해 사전에 세부 자료 분석을 마친 뒤 다른 사설학원들보다 앞서 당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 지원실장은 "수능분석과 입시상담을 사설학원들이 오랜 기간 독점해온 게 사실"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수험생들의 지원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사교육 없는 세상’ 김승현 정책실장은 “대교협에서 나선 것은 공교육이 오히려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학원과 주도권을 다투는 방식이 아닌 공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27일 오전 10시 20분, 28일 오전 12시 20분, 29일 밤 10시 20분에 'TV로 보는 맛있는 공부'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영상 촬영/편집 서무원PD, 김진수PD, 용민우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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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진 비즈니스앤TV 기자
ksa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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