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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학년도에 수험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학원 주(株)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수능시험이 사교육비 절감정책의 방법으로 EBS와 연계율이 강화됐지만, 실제적으로 학생들은 시험을 어렵게 느껴 전문 사교육 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 고등온라인 매출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수험생들이 대형 입시기관의 보다 빠른 분석과 대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201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재학생과 재수생들은 향후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입시 사교육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 18일 수능시험일 당시 7만4200원이었던 이러닝 전문업체 크레듀의 주가는 24일 1.29% 오른 9만6000원에 마감됐다. 수능일 당시 17만3000원에 거래되던 메가스터디 주가는 1.07% 오른 18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대성학원을 운영 중인 교육업체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2000원에서 1.19% 상승한 2385원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수능이 어려웠다는 이유로 사교육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주의도 나온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관련 주식들이 사교육시장을 정부정책과 시장내부의 성장동력 확보 어려움 등의 문제로 그동안 주가가 빠져 있었다"며 "사교육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주가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능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은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는데 영향을 줄 것이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상위권 학생들은 사교육업체들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큰 방향에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수능 어려워서 학원주식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