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당락을 좌우할 변수는?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0.08.03 13:38
  • 수시모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9월 모의고사 이후 수시모집이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목표한 대학의 요강을 보고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합격을 위해 올해 수시의 변수를 미리 전망해보고 지원 시 이를 참고하도록 하자.

    1. 상위권 대학의 경쟁더욱 치열해질 것
    올해 입시는 재학생이 1만 5천 여 명이 늘어난 54만 7천여 명으로 예상된다. 또한 9월 이후 반수생의 유입을 고려한다면 졸업생도 16만여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 증가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지원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60.9%로, 이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에서 증가된 인원이다. 상대적으로 정시 모집인원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불안심리로 인해 수시 복수지원 경향은 예년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교과과정이 개정돼 인문계열도 미적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재수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 역시 복수지원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에서는 같은 차수일 경우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에서 실시하는데, 이로 인해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 적성검사 실시 대학의 경쟁률 상승할 것
    올해 수시에서는 지난해보다 5개 늘어난 17개 대학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적성검사는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 학생부나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이 선호한다. 적성검사 전형이 있는 대학 중 가톨릭대, 강원대, 고려대(세종), 한양대(ERICA)를 제외한 13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수능 이후 실시되는 수시2차에서 모집하는 대학들도 많아 수능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이 적성검사의 변수를 노리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적성검사는 대학의 지원율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어 앞으로도 적성검사 실시대학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 입학사정관 전형의 지원율 상승할 것
    이미 지난해부터 안내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올해는 특히 대학별로 외국어 성적이나 수상실적 등의 지원자격 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 전형의 지원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이 신설되거나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4. 논술전형의 경쟁률 올라갈 것
    수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2개 감소했지만 논술의 영향력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기존에 논술을 실시하던 대학의 경우 반영비율을 증가시킨 것은 물론 선발 인원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입시결과에서도 학생부중심 전형보다 논술중심 전형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은 학생들이 다른 평가요소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러한 논술 반영비율 증가를 기회로 노릴 것으로 보인다.

    5. 수시 미충원 인원 늘어날 것
    올해 수시에서는 미충원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첫째, 복수지원과 대학 내 동일 차수 전형 간 중복지원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예비순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때문에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경우 결원된 인원을 충원하지 않아 미충원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내신도 좋고 논술 실력도 뛰어난 수험생들이 조건부 합격을 하고도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복수지원을 한다 해도 어차피 최저학력기준이 비슷한 경쟁대학의 유사 전형에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대학에 동시에 불합격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이 수시전형에서 미충원되어 정시로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났지만 수험생의 증가로 경쟁률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형에 대한 정보탐색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목표대학을 정했다면 경쟁대학과의 비교, 올해 입시의 변수 등을 고려해 전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10학년도 대학별 수시이월 현황
    ▲ 2010학년도 대학별 수시이월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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