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참고서 '해라클래스' 개발_ 남문식 해피에듀 대표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6.03 04:00

"3차원 학습이 자기주도학습 해답"

  • 남문식 해피에듀 대표 /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 남문식 해피에듀 대표 /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대학은 물론 중·고교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면서 '재미있는 공부', '아이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가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할 수 있을까? 남문식 해피에듀 대표는 전자참고서 '해라클래스'를 중심으로 한 3차원 학습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취약단원·오답노트 분석… 자기주도학습 돕는다

    "동영상(인터넷) 강의는 일방향이라는 단점이 있죠. 저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로 기본 개념을 공부하고, 바로 그 단원의 문제를 풀 수 있어요. 틀린 문제는 문제풀이 동영상을 따로 볼 수 있고, 관련 개념별, 유형별 피드백도 받습니다. 5단계로 나뉜 수준별 단원평가 문제도 풀 수 있어요. 또한, 전자참고서를 기반으로 한 3차원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전자참고서 '해라클래스'는 오프라인 교재와 동일한 형태의 온라인 교재로, 애니메이션·동영상 강의, 수준별 문제풀이, 오답노트, 전자사전 등이 모두 연계된 학습 프로그램이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전자사전 기능을 이용하면, 우리말, 영어, 한자로 된 사전적 의미는 물론, 관련 자료가 웹 링크 됩니다. 예를 들어, '동물세포'에 대해 찾는다면, 세포의 뜻과 함께 웹 링크 기능으로 세포분열 동영상까지 볼 수 있죠. 사진으로만 배우던 2차원 공부에서 벗어나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3차원 공부로 바뀐 것입니다. 게다가 자신이 인터넷에서 찾은 관련 자료를 함께 링크해 둘 수도 있어요."

    또한, 취약단원을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개념을 공부하고 문제를 풀면, 자동으로 오답노트가 만들어지고 취약단원까지 분석해 준다. 취약단원을 클릭하면 그 단원의 개념 동영상 강의, 평가 문제 등으로 연결된다. 만약 합집합 문제를 틀렸다면, 풀이 동영상을 먼저 보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관련 동영상으로 들어가 '합집합'강의만 다시 들을 수 있다. 풀이 동영상 옆에는 '유사문제 풀기'코너가 있어 같은 유형의 문제를 계속해서 제공한다. 자신이 틀렸던 문제, 또는 취약 단원의 문제만으로 시험지를 만들어 풀어볼 수도 있다. 남 대표는 "이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10여 년의 연구를 거쳐 방대한 '문제은행'을 구축했다. 이제 전자 참고서 한 권만 있으면 문제집을 여러 권 살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 선행학습을 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 '상세 설명 동영상'기능도 마련했다. 남 대표는 "예를 들어, 중학교 집합 과정을 끝냈다면 심화학습 단원으로 넘어가 고1 집합 단원을 공부하게 된다. 상세 설명 동영상 덕분에 혼자서도 심화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원·온라인 강의·과외·학습지의 장점을 융합한 프로그램 개발

    남 대표는 함께 수업받는 아이들과 토론을 할 수 있는 동영상 강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강사 1명과 학생 4명이 같은 온라인 강의실에서 수업한다면, 서로 컴퓨터를 연결해 강사가 가르칠 문제를 학생들의 컴퓨터 화면에 띄우고 함께 보면서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후에는 모의고사를 치르는데, 채점하기 전에 강사의 멘토링과 토론이 먼저 이뤄진다.

    "각 문제를 다시 보면서 4명의 학생이 자신이 답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고, 토론합니다. 그런 다음 최종 답을 다시 고르게 하고 채점해요. 90점 미만 학생들은 바로 2차 수업을 듣는데, 아이들끼리 토론을 거치면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습니다. 평소 시험에서 60점을 받던 아이도 90점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공부에 더욱 재미를 붙여요. 이렇게 다른 사람과 토론하고, 교과서를 뒤져가면서 답을 찾는 과정이 자기주도학습의 첫걸음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1대 1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 '해피카운'이라는 학습검사 결과와 그동안의 공부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담당강사가 집으로 방문해 상담해 준다. 학원, 온라인강의, 과외, 학습지의 장점만을 모은 프로그램이다.

    "제 최종 목표는 '유비쿼터스 러닝'을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시험 30분 전에 오답노트를 풀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사이버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요. 학교, 학원, 온라인강의, 과외, 학습지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영어를 공부할 때는 가상공간의 뉴욕에서 물건을 사거나 길을 묻고, 국사를 공부할 때는 자신의 캐릭터가 신라시대로 들어가 배우는 식으로 가상공간에서 몸으로 체험하며 재미있게 배우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