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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모집에서는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를 줄이는 대학이 늘어났는데, 과목수가 줄어들면서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달라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진학사는 12일 밝혔다.
진학사에 따라 탐구영역의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지원하려는 대학의 탐구 반영 과목 수를 확인하자
지난해까지 탐구영역에서 3과목을 반영했던 대부분의 대학들이 올해는 반영 과목수를 줄였다.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한양대 등이다. 서울대는 4과목을 반영하고, 전남대의 경우 3과목을 반영하는데, 일부 국립대와 교대에서 3~4과목을 반영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2과목 이하로 반영한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 중 서울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굳이 4과목을 모두 공부할 필요가 없다. 몇몇 학생들은 4과목을 모두 공부하고 우수한 2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거라 생각하지만 4과목을 모두 공부하면 그만큼 학습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탐구 반영 과목 수를 2과목으로 축소하게 되면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어 상위권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상위권대학 지원권에 속하는 학생들의 점수도 상승한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과목수를 고려하여 가장 유리한 과목을 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수가 축소되면서 반영 비율이 바뀐 대학도 있다.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언/수/외 영역의 비중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 시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2. 지정반영 교과나 가산점을 확인하자
탐구영역에서 교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은 서울대 정도다. 사회탐구 응시생은 국사, 과학탐구 응시생은 과학 Ⅰ 과목에서 3개, 과학 Ⅱ 과목에서 1개를 선택하여 응시해야 한다. 이때 과학 Ⅱ 과목은 과학 Ⅰ 선택과목과 동일과목이어야 한다.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로 교차 지원이 가능한 대학의 경우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이는 문/이과의 유·불리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중요하진 않다. 하지만 자연계 학생은 과탐 Ⅱ 과목을 선택할 때 가산점 부여를 고려해야 한다.
성신여대는 물리 Ⅱ, 화학 Ⅱ, 생물 Ⅱ 과목에 3%, 인하대(기초의과학부)는 화학 Ⅱ, 생물 Ⅱ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한양대는 과학탐구 Ⅱ 과목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밖에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 중 과탐 Ⅰ과 과탐 Ⅱ에 대한 가산점이 다른 대학들도 있으므로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다.
3. 제 2외국어/한문 영역 대체 여부도 확인하자
제 2외국어/한문을 지정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뿐이다. 하지만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은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 하나로 대체가 가능하다. 특정 외국어가 우수하다면 제 2외국어/한문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특히 아랍어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높게 나와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에서는 백분위에 의한 자체 표준점수로 환산하여 점수를 반영하므로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4. 과목간 연관성을 고려하자
사회탐구의 경우 지리과목군(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일반사회군(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과 사회), 역사과목군(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윤리와 같이 크게 4개의 과목군으로 나뉘어 진다. 같은 군에 포함되는 교과목은 일정부분 중복되는 내용이 있거나 공부하는 방법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 과학탐구 역시 Ⅰ과목의 일부 개념이 Ⅱ과목으로 연결되는 등 연계학습이 가능하므로 연관성이 높은 과목끼리 묶어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목을 선택할 때는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지, 본인이 자신 있는 과목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희망전공이 있는 경우 연관된 과목에 흥미가 생겨 공부가 더 수월해질 수 있으므로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Ⅱ과목을 공부하지 않고 진학하게 되면 대학 진학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탐구의 반영 과목수와 반영비율이 줄었다고 해서 탐구영역을 소홀히 하면 마지막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면서 “반영 과목수가 줄어든 만큼 합격점수는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해서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탐구과목 줄면 합격점수는 상승한다
진학사-소홀 하면 발목 잡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