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EBS만 봐도 수능 잘 볼 수 있게 하라"
조선닷컴
기사입력 2010.03.17 11:48
  • 이명박 대통령이 “EBS 수능강의만 들어도 대입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지원체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생활만 충실히 하면 대학진학이 가능한 제도의 정착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개교한 마이스터고는 대학에 가지 않고도 좋은 직장에 취업도 하고 사회적으로 대우받는 명장을 양성하는 제도“라며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른쪽부터 이배용 대교협회장, 이 대통령, 안병만 교과부장관, 최수룡 수석교사협의회 회장,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연합뉴스
    ▲ 오른쪽부터 이배용 대교협회장, 이 대통령, 안병만 교과부장관, 최수룡 수석교사협의회 회장,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연합뉴스
    정부의 이같은 사교육 근절 의지에 발맞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0일 “현재 30% 수준인 EBS 강의의 수능 출제 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75억원이던 EBS의 수능사업 지원예산을 올해 262억원으로 50% 이상 늘리고, 일선학교의 우수교사를 EBS에 파견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안 장관의 발표가 나온 이후, EBS 이용자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교육비리에 대해 "묵묵히 교직에 헌신하는 대다수 선생님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교육계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장에게는 학교 교육과 경영에 대해 최대한 자율성을 줘 강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되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무성을 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 장관과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이상덕 강서교육청 교육장, 이상원 늘푸른고교 초빙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