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늘봄학교 확대…‘돌봄교실 대기 문제’ 해결 나서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5.18 14:16

- 특별교부금 400억원 추가 투입
- 돌봄교실 신청자격 단계적으로 완화
- 공간과 인력을 추가로 지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가 초등돌봄교실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늘봄학교 확대에 나섰다. 

    지난 1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같은 내용의 ‘초등돌봄 대기 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돌봄 대기수요는 학기 초인 3월 1만5000명에 달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절반 수준인 8700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6년 중 최저치다. 충남, 부산, 대전, 울산은 대기수요를 전원 해소한 상태며, 경북과 전남도 90% 이상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수요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해소율이 19%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돌봄교실 대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늘봄학교는 5개 시범교육청의 214개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2개 내외의 교육청에서 100여개 학교가 추가로 참여해 모두 7~8개 시도교육청과 300개가 넘는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 4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돌봄 대기수요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학생별 시간맞춤형 돌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이용시간을 분석해 돌봄교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과밀지역의 경우 교실당 학생수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추진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 중 희망자에게 추가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는 ‘방과후 프로그램 1+1’도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추가 선정하는 늘봄학교부터 우선 도입해 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돌봄교실 신청자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수립한다. 돌봄 대기를 우선 해소한 지역과 학교를 중심으로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대해 신청자격 완화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필요한 공간과 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학교공간을 리모델링하고, 필요시 모듈러(조립식) 활용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 여건에 따라 특별실과 도서관 등을 활용해 돌봄 공간을 우선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