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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전국 200여개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저녁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교육부와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총 21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먼저, 인천은 30개 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한다. 초등 1학년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최장 1학기 동안 운영하고, 모든 늘봄학교에서 이른 시간에 등교하더라도 독서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돌봄교실에 출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늘봄학교 1곳당 전담인력 1명을 배치해 행정업무를 지원하도록 한다.대전은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지역 전체 초등학교에서 3월 한 달간 실시한다. 20개 늘봄학교에서는 1학기 동안(3∼6월)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육청에서 퇴직인력 등을 활용한 ‘실버돌봄지원단’을 꾸려 4월부터 늘봄학교 1∼6학년 학생 중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최장 오후 8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한다.경기도는 80개 초등학교는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틈새돌봄,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특히 방과 후 프로그램 수강 학생에게는 에듀테크와 연계한 교과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외지역 초등학생의 돌봄과 초·중·고교생의 진로 교육을 위해 주말과 방학 중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는 방과 후 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전라남도는 43개 초등학교를 시범운영 대상으로 선정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농어촌형과 다양한 돌봄을 지원하는 도시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1학년 학생이 돌봄교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과대·과밀학교와 일반학교 가운데 희망하는 16개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농어촌형 학교에 질 높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4월부터 지역 대학과 기업 등이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문화예술 등 강사 인력풀을 꾸려 ‘전남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41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초 2주간은 ‘초1 새싹돌봄’을 운영하고, 23개교에서는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교원 등을 활용한 아침돌봄을 제공한다.교육부는 학교에서 방과 후·돌봄 수요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지역단위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총 7개(인천, 경기, 전남, 경남, 경북, 제주 2개소) ‘거점형 돌봄기관’을 구축한다. 더불어 교육부는 거점형 돌봄기관에서 인근 학교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차량 운행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방학 중, 토요일, 수시·틈새 돌봄도 희망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4개의 늘봄학교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교육청과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지원과 소통을 통해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
새학기부터 ‘저녁 8시까지’…214개 학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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