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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사립초 38곳의 내년도 입학경쟁률은 6.8대1로 집계됐다. 전년도(2.05대1)보다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추첨 방식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사실상 한 사립초에만 지원을 할 수 있었다. 모든 사립초 공개 추첨이 같은 날짜와 시간에 진행되고 부모와 자녀가 추첨 현장에 동석해야만 당첨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3일 온라인으로 비대면 추첨이 이뤄져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 등록만 한 곳에 하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두세 군데 지원한 사람들까지 포함돼 있어 허수도 많을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경쟁률은 작년보다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의정부에 거주하는 서모씨는 “사립초에 지원한 주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이번에 두 군데 이상에 지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립초에서 이뤄지는 활발한 쌍방향 원격수업도 지원율을 높인 원인으로 분석한다. 서울시내 한 사립초 교장은 “5월만 해도 공립초로 자녀를 전학시키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면서 “비싼 학비 내고 사립초에 보냈는데 수업이 공립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위기에 몰린 사립초들이 활발하게 쌍방향 원격수업에 돌입하면서 다시 인기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사립초와 공립초 학생 간 학력격차가 야기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립초의 교육과정을 공립초에 모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립초는 자녀 교육에 열의를 가진 부모들의 집단으로 이뤄졌지만, 공립초는 다르다”면서 “부모들의 특성이 다양하고 일부 극단적인 학부모들로 인해 교육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수 교사들을 발굴, 더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동기부여시스템과 행정업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hajs@chosun.com
내년도 서울 사립초 입학 경쟁률 7대1…전년 대비 3배 ↑
-예년과 다른 비대면 추첨 방식 경쟁률에 영향 미쳐
-코로나 사태 속 활발한 쌍방향 원격수업도 관심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