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면 엄마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주변 엄마들과의 전화도 길어진다.

소홀하던 엄마들 모임에 가서 하나라도 더 듣고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서로 상황은 비슷하다. 방학에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단연 ‘영어’와 ‘수학’이다.

특히 수학에 있어서 겨울방학은 어느 학년을 막론하고 중요하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수학도 결국 엄마가 어떤 교육 마인드를 갖는가가 더 중요하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는 엄마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의 미래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내 아이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이 있다. 이는 단순히 의사, 기업가와 같이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이 충무공과 같은 리더십이 있는 사람 등 어떤 사람이냐를 말한다.

둘째, 내 아이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
엄마의 마음이 초조해지면 아이는 불안감에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엄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방어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다른 아이에 비해 늦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선생님의 무심한 한 마디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친구에게 맞고 울면서 들어올 수도 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 있어도 엄마는 “괜찮아. 우리 승희는 씩씩하고 좋은 사람이잖아. 잘 해 나갈 수 있어 엄마가 도와줄게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아이가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셋째,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나 정보에 항상 귀를 열고 있지만 반드시 내 아이에게 적용했을 때는 어떠할지 생각하고 판단한다.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일수록 꾸준히, 가까운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은 가능하면 단시간에 해결하도록 결정한다.

넷째,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많은 엄마들이 실제로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단 선생님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아이에 대해 믿는 자세는 아니다. 99%는 아이의 문제일 경우가 많다.

성공하는 엄마들은 오히려 아이와 함께 자세히 대화를 나누고 아이에게 실수나 잘못이 있어도 선생님과 엄마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이러한 믿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는 다른 사람의 핑계를 대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모를 때는 차근차근 이야기하면서 되돌아보고 정리하여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위의 네 가지 성공 비결을 수학 학습에 적용해 보자.

첫 번째, 수학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즉 수학 실력이 중요하다. 이번 겨울방학이 아이의 실력을 키워내는 방학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판단해야 한다.

둘째, 수학 학습에 있어서는 더욱 더 서두름이 큰 장애가 된다.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말을 고르라면 ‘천천히’, ‘꾸준히’, ‘단단히’ 다. 조금만 하면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다거나 단 기간에 진도를 나간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부작용을 안고 있다.

셋째, 아이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엄마들은 항상 아이의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수학 진도를 많이 나가 준다거나 문제집 몇 개를 풀리고 공부를 많이 시켜준다는 학원이 있으면 좋아한다.

하지만 수학공부는 필요한 만큼 하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수학공부를 하면 배탈이 난다. 아이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을 적절히 배분해서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넷째, 아이에 대한 믿음이다. 수학을 잘 하고 점수를 잘 받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엄마들은 아이가 수학공부하기를 싫어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

수학공부나 숙제를 하기 싫어하는 것은 공부가 자신에게 의미를 못 가지기 때문이다. 의미가 있으면 힘들지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이 네 가지를 염두에 두고 이번 겨울 수학 학습의 방향을 잡자. 마음이 조급할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원칙이며,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려해 보아야 함을 잊지 말자.

글: 시매쓰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