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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쥐 식빵 사건’ 기억하세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23일, 한 유명 제빵 회사의 식빵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조사 결과, 경쟁업체 빵집 주인의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 쥐 식빵’ 은 애당초 없었던 거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찜찜한 기분을 지울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블랙 컨슈머(BlackConsumer)’ 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블랙 컨슈머란 거액의 보상금을 챙길 목적으로 특정 제품을 구입한 뒤 의도적으로 이물질을 집어넣는 등 나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난 2008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여 개 기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 기업 중 87.1%가 ‘( 블랙 컨슈머’로 분류되는) 고객의 부당한 요구로 피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블랙 컨슈머가 활개를 치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역시 피해를 보게 됩니다.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요구’ 와 ‘블랙 컨슈머의 횡포’ 를 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시사 키워드] 블랙 컨슈머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보상금 챙길 의도로 특정 제품 해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