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함께보세요] 정부 '곡물 값 잡아라' 美에 곡물회사 추진
김지혜 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1.01.11 09:52
  • 정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미국 시카고에 국제곡물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오는 13일 정부가 발표하는 민생물가안정종합대책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국제곡물회사는 정부 산하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축이 되고 여기에 민간 기업의 협력이 더해져 설립된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곡물량은 옥수수, 밀 등 약 1400만 톤.대부분 공개입찰(入札·가장 낮은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자에게 주문을 하는 것) 방식을 통해 들여온다.

    문제는 전 세계 곡물 교역량의 80~90%가 미국 업체 카길(Cargill) 등 몇몇 기업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 정부가 미국 현지에 국제곡물회사를 세우기로 한 건 이 때문이다.

    새로 들어설 국제곡물회사는 현지 농장과 손잡고 곡물을 직접 구매해 들여올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회사 설립을 마치고 하반기 중약 10만 톤의 곡물을 사들일 예정.

    정부는 미국 외에 브라질이나 우크라이나 등에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필형 aT 곡물사업추진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곡물을 재배할 땅은 줄어들고 인구는 늘어 곡물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이라며 “우리나라 소유의 국제곡물회사가 세계 각국에 들어서면 질 좋은 곡물을 값싸게 들여올 수 있어 안정적 곡물 공급이 가능해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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