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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았나요? 노희재 양(3세)과 노현웅 군(1세) 남매는 부모님께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어요. 남매가 받은 작은 카드엔 각각 그들의 이름으로 된 부모님의 기부 내용이 적혀 있었죠. 사랑이 가득 담긴 메시지도 함께요.
“사랑하는 희재야, 엄마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 세상 모든 이들과 사랑을 나누며 살자.”
“사랑하는 현웅아, 건강하게 태어나줘 너무 고마워!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
동생 현웅이는 이른둥이로 태어났어요. 그래서 희재와 현웅이의 부모님은 이른둥이 부모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남매 명의의 기부를 아름다운재단의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에 하기로 결정한 것도 그 때문이죠.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는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기부상품이거든요.
◆선물 받는 사람 이름으로 기부를?
희재-현웅 남매가 받은 선물을 가리켜 ‘기부선물’이라고 한답니다. 기부선물이란 선물 받는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거예요. 아름다운재단에선 선물을 하는 사람이 남기는 메시지와 기부 내용을 카드에 담아 받는 사람에게 보내주고 있어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마음이 훈훈해지는 걸 느끼죠.
지난 어린이날, 자녀에게 기부선물을 했던 강미선 씨(32세)는 “우연히 기부선물을 알게 됐는데 세상의 어떤 선물보다 귀하고 남부럽지 않은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며 “내 아이가 자라 엄마·아빠가 자신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도왔고 자신에게 나눔을 선물했다는 걸 알면 무척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랑을 전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기부선물은 부모님이 자녀한테만 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환갑을 맞은 장모님이 ‘요란한 잔치 대신 어려운 사람들 생각하고 살자’고 말해 잔치 비용으로 준비한 돈을 기부선물로 내놓은 사위도 있고,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 39명의 졸업 선물로 기부선물을 택한 고교 선생님도 있어요. -
가수 팬클럽 회원들이 그 가수의 생일을 맞아 기부선물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팬들로 구성된 ‘소원봉사단’이 대표적 예죠. 소원봉사단은 멤버들의 생일 때마다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의 생일을 맞이해 기부선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메시지와 함께요.
“보석보다 빛나는 티파니,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팬들의 정성으로 작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기념하며 나눈 작은 정성이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아름다운 응답이 되길 바랍니다.” -
◆“기부선물, 여러분도 해보세요”
기부선물은 주고받는 분들의 기쁨을 넘어 더 큰 세상으로 흘러갑니다. 작게 태어난 이른둥이에게 생명을 주고,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언니 오빠들의 학비를 지원하죠.
나눔에 마음을 담아주시는 많은 이들 덕분에 기부선물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전해집니다. 소년조선일보 독자 여러분도 새해엔 특별한 날을 맞이해 기부선물 해보는 것 어떠세요? 아무리 작은 액수라도 문제없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지금 전화(02-766-1004) 주세요!
[나눔으로 쑥쑥] "얘들아, 이번엔 너희 이름으로 나눔 실천했단다"
노희재·현웅 남매에게 준 부모님의 특별한 '기부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