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추위가 계속되면서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크게 늘고 있다.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시내에서 난방기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 건수는 모두 206건. 이 사고로 11명의 사상자와 8억2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 94건, 업무공간 60건, 기타장소 52건 순으로 많았다. 사고가 난 난방기기는 전기히터가 7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장판(63건), 난로류(35건), 가정용 보일러(34건)가 뒤를 이었다.
화재 발생 요인은 대부분 사용자의 부주의였다. 전기히터는 주변 물건이나 이불 등에 불이 옮아 붙은 경우가, 전기장판은 두꺼운 담요를 덮어둔 채로 오랜 시간 사용해 불이 난 경우가 많았다.
김정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통계관리 담당자는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땐 플러그를 뽑고 불에 탈 만한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ㅣ겨울철 화재, 이렇게 예방해요ㅣ
①난방기기 오래 사용하지 않기
②난방기기 사용할 땐 1시간 사용 후 15분 꺼두기
③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콘센트 연결하지 않기
④난방기기가 고장 났을 때 마음대로 조작하지 않기
자료: 소방방재청
난방기기 화재 늘어
성서호 인턴기자
bebigger@chosun.com
전기히터 주변 물건은 치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