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온 편지 "육지에 가게되면 친하게 지내요"
기사입력 2011.01.02 00:33
  • 울릉도 어린이들은 육지 친구들에게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취재 도중 알게 된 어린이들 몇몇에게서 ‘육지 친구들에게 띄우는 메시지’를 전해 옮긴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독도엔 관심을 보이면서도 정작 바로 옆에 있는 울릉도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아요. 울릉도와 울릉도 사람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김수민 양(울릉초등 5년)

    ▲ “뉴스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사고 소식을 보면 어색해요. 울릉도엔 그런 일이 전혀 없거든요. 전 나쁜 사람이 없는 울릉도가 좋아요.” —김민정 양(울릉초등 5년)

    ▲ “도시에 가면 또래 친구들이 ‘거기선 인터넷이 되냐’, ‘울릉도에도 TV가 나오냐’ 하고 물어봐요. 멀리서 왔다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애들도 있고요. 하지만 저도 공부하고 틈나면 취미 생활을 즐기는, 그 애들과 똑같은 초등생일 뿐이에요. 문화·여가시설이 부족해 그렇지 육지와 크게 다른 것도 없고요. 나중에 또 육지에 가게 되면 육지 친구들이 섬에서 왔다고 절 따돌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땐 우리 다 같이 친하게 지내요.” —김보현 양(저동초등 6년)

    ▲ “울릉도는 육지와 좀 먼 게 흠이긴 하지만 공기 좋고 물도 맑아 굉장히 살기 좋은 곳이에요. 또 성인봉, 나리분지 등 놀러 갈 곳도 많아요. 겨울방학 동안 울릉도에 많이들 놀러 오세요!” —조형래 군(저동초등 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