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시민 공원' 개명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2.30 09:42
  • 서울시가 29일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종종 혼동해 사용하는 한강공원과 시설물의 공식 명칭을 정해 소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강시민공원’이라고 부르는 한강 주변 12개 공원의 공식 명칭은 ‘한강공원’으로 정해졌다. 1980년대 공원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시민이 사용하는 공간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넣었던 ‘시민’이란 글자를 뺀 것. 이에 따라 ‘뚝섬유원지’의 이름도 ‘뚝섬한강공원’으로 바뀌었다.

    한강과 주변 지역을 잇는 지하 제방통로들은 ‘나들목’이란 순우리말 이름을 갖게 됐다. 나들목이란 ‘나가고 들고 하는 길목’이란 의미의 순 우리말. 이곳은 이제까지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환경 때문에 종종 ‘토끼굴’이란 별명으로 불려왔다.

    ‘한강’의 영어 공식 명칭 표기를 ‘Han River’가 아닌 ‘Hangang(River)’으로 해야 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뚝섬유원지역과 이어진 ‘전망문화콤플렉스’는 애칭인 ‘자벌레’로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이상국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사람들이 종종 한강공원과 관련된 명칭을 통일된 기준 없이 사용하곤 해 이번 기회에 공식 명칭을 한데 묶어 소개하게 됐다”며 “특히 한강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 쓸 때도 한글 표기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