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최고 뉴스는 뭘까?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는 지난 23일 올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온 무선인터넷·모바일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순위 내 모든 뉴스가 스마트폰과 연관된 내용으로 채워졌다.
최고의 뉴스는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이 차지했다. 올 1월만 해도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중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80만6000명으로 2%에 불과했다. 하지만 11월 말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625만 명(12%)까지 늘어났다. -
2위는 ‘앱 오픈마켓 열풍’이었다. 앱 오픈마켓이란 개인과 소규모 판매업체 등이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상품(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하는 형태. 앱스토어(애플)나 안드로이드마켓(구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올 3월 현재 약 20만 개였던 앱스토어 등록 앱은 지난달 집계 기준으로 31만 개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마켓의 앱 수도 2만6000개에서 13만개로 약 6배 증가했다. 앱 다운로드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어 전 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올 1월 30억회에서 12월 109억 회로 약 3.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각각 모바일 오픈마켓을 개장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와이파이(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망 확충’은 3위로 꼽혔다.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이동통신사 간 와이파이 구축 경쟁이 일어나 급격히 늘어난 것. 2010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와이파이 설치 지역은 총 5만4000곳에 이른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은 4위에 자리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3G(3세대 이동 통신 기술을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의 규격)망 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동통신 3사는 현재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5위는 태블릿PC(터치스크린을 활용한 휴대용 컴퓨터)의 등장이, 6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 인맥 쌓기) 등 전반적 모바일 서비스의 변화가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불만도 이어져 스마트폰 AS정책, 모바일 앱 환불 문제 등 ‘스마트폰 소비자 피해의 증가’가 10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IT뉴스] 스마트폰 사용자 8배 '껑충'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올해 무선인터넷·모바일 관련 최고 뉴스는?
앱 오픈마켓 붐·Wi-Fi 확충 등
스마트폰 관련 내용 줄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