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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표적 청정한우 생산지로 꼽히는 강원 평창 지역에서 22일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날 경기 포천과 연천지역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방역(防疫·전염병 발생과 유행을 미리 막는 일)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강원 평창군 대화면 신2리 한우농장, 경기 포천시 일동면 사직3리 한우농가,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돼지농가에서 들어온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강원도와 경기 북부지역에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아직 구제역이 신고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도 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구제역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고, 전남도는 도로 방역 초소를 늘렸다. 제주 지역은 구제역이 축산 농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제주 올레 1·3·9·11코스의 진입을 차단하고 우회코스를 만들었다.
정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구제역에 걸린 소나 돼지 등을 도살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기본 대책 외에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여부 등 추가 조치 실시를 검토했다.
구제역 '청정지역' 강원 평창까지 퍼져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백신 접종 검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