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나는 이메일
성서호 인턴기자 bebigger@chosun.com
기사입력 2010.12.23 01:27

온라인채팅 등에 자리 뺏겨

  • “아직 이메일을 사용하는가? 당신이 구세대(old fogey)란 증거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 시각)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발전해온 온라인 채팅이나 단문 메시지 서비스가 이제 이메일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조사 결과, 2010년 12월 현재 야후나 핫메일 등 대표적 이메일 사이트 이용자 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6%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특히 12~17세 청소년의 이메일 사이트 이용자 수 감소율은 18%나 됐다.

    기사에서 소개된 ‘젊은 세대가 이메일을 쓰지 않는 이유’는 △지루한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 △반드시 제목을 입력해야 하는 점 △언제 올지도 모를 답장을 기다려야 하는 점 등이었다.

    제임스 카츠 뉴욕 럿거스대 교수는 “이메일은 젊은 세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줄임말을 사용하는 등 빠른 소통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메일 사용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