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스포츠 용어] 배구편_배구의 공격 방법은? 이동공격·시간차·속공·백어택 등 다양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2.23 01:27
  • ‘2010~2011 NH농협 V-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주춤한 사이,‘ 만년 3위’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무섭다. 21일현재 대한항공은 5전 전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두로 올라선 비결은 단연 공격. 현재 공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학민과 서브와 득점 부문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올라 있는‘특급 용병’에반 페이텍의 높은 공격 성공률 덕분이다.

    김학민의 장점은 빠른 공격 타이밍이다. 그 때문에 속공(速攻·지체하지 않고 재빠르게 공격함) 능력이 뛰어나다. 에반 페이텍은 강력한 서브를 자랑한다. 백어택(back attack·공격선 바깥쪽의 선수가 점프해와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것)도 수준급이다. 다양한 공격법 또한 대한항공이 1위에 오른 또 하나의 비결이다.배구의 공격법엔 어떤 게 있을까?

    공격은 크게 오픈공격과 이동공격,속공, 시간차, 백어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오픈공격은 일반적인 공격법이다. 볼을 배급하는 세터가 주득점원인 레프트(왼쪽)와 라이트(오른쪽) 공격수의 역량을 믿고 공을 넘겨주면 바로 스파이크(spike·토스를 받아 네트 가까이에 높이 뜬 공을 점프해 쳐내는 공격법)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격을 예상할 수 있어 블로킹에 걸릴 위험도 크다. 그때문에 공격 선수의 높은 타점이나 파워가 가장 중요시된다.



  • 대한항공은 5대 4에서 김학민(27세)이 3점, 에반 페이텍(26세)의 백어택으로 1점, 상대(삼성화재)의 범실로 1점을 보태 10대 4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연합뉴스 12월 18일자 보도 / 뉴시스
    ▲ 대한항공은 5대 4에서 김학민(27세)이 3점, 에반 페이텍(26세)의 백어택으로 1점, 상대(삼성화재)의 범실로 1점을 보태 10대 4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연합뉴스 12월 18일자 보도 / 뉴시스
    이동공격은 공격수가 원래 자리에서 이동하며 공격하는 걸 말한다. 대부분 자신의 포지션에서 중앙이나 좌우로 이동해 공격을 하게 된다. 이때 세터들은 블로킹을 속이기 위해 백토스(세터 뒤로 공을 넘겨주는 것)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부 경기보다 여자부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속공은 세터와 공격수 간 거리에 따라 A·B·C퀵으로 나뉜다. A퀵은 공격수가 세터 바로 옆에서 빠르게 스파이크하는 걸 말한다. B퀵은 공격수와 세터 간 거리가 1~2m일 때 이뤄지는 공격이다. A·B퀵은 주로 코트의 중앙 포지션인 센터가 맡게 된다. C퀵은 약 3m 떨어진 곳에서 빠른 토스로 이뤄진다. C퀵은 A·B퀵보다 거리가 멀어 레프트와 라이트 공격수를 활용한다.

    시간차는 공격수 한 명이 공격할 것처럼 점프해 상대 블로커를 속이고 다른 공격수가 곧바로 뒤를 따라 점프해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선 실제로 공격할 선수의 시간을 벌어줘야 하기 때문에 속이는 동작을 하는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세터는 공을 높게 띄어주게 된다. 공격수 혼자서 시간차를 두고 쓰는 개인 시간차도 있다.

    배구 경기에선 서브권을 가져올 때마다 시계 방향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백어택의 경우, 주득점원 선수가 공격선 뒤(후위)로 갔을때 주로 시도하는 공격법이다. 백어택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위치는 중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