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키워드] 위키리크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2.22 09:46

국가 기밀문서 인터넷에 공개 '폭로 전문 사이트'

  • 얼마 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군의 대(對)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기밀을 공개한 데 이어 미국의 외교전문(電文·전보의 내용이 되는 글) 25만 건을 공개해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공개 내용 중엔 미국 국무부가 전 세계 270여 개국 주재 대사관과 주고받은 각국 지도자와 미국 정부 고위 인사의 솔직한 발언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 출신 줄리언 어산지(39세)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지난 2007년 1월 처음 공개됐습니다. ‘위키’의 어원은 하와이어 ‘빨리빨리’라고 하는데요, 익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만드는 ‘위키 백과’에서 따왔다고도 전해집니다. 위키리크스는 10여 명의 전임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며 암호화, 프로그래밍 등에 정통한 조언자가 전 세계에 걸쳐 800~1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보 제공자의 정보를 익명으로 철저히 보호하는 걸로도 유명하죠.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위키리크스의 전문 공개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는데요. 어산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비밀문서를 포함,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공언(公言·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해 말함)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