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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라 미국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난감 대신 겨울 코트 등 생필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미국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앞으로 보낸 편지를 분류하는 미 우정공사(USPS) 직원들의 말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전역의 20여 개 우체국은 매년 ‘산타 작전(Operation Santa)’을 펼친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를 독지가(篤志家·자선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전해 어린이들이 원하는 선물과 답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작업에 15년째 참여하고 있는 피터 폰테나 매니저는 “올해는 생필품을 선물로 원하는 어린이가 크게 늘었다”며 “한 소녀는 자기 선물 대신 엄마의 겨울 코트를 보내달라고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며 독지가 수도 크게 줄었다. 이 신문은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 중 절반가량은 답장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미 저소득층 어린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겨울 코트 주세요"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