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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25일)를 앞두고 세계 각국은 저마다 특색을 살린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하다.크리스마스 기념 트리와 케이크 등에 선 각종 ‘신기록’ 도 쏟아지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로드리고 호수 위엔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다. 높이 85m, 무게 542t(톤)에 이르는 이 트리는 세계 최대의 ‘떠다니는 트리’ 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 300만여 개의 전구와 별 모양으로 장식됐다. 이 트리의 예술감독 아벨 고메스는 “트리에 달린 별은 삶을 훈훈하게 하는 사람, 세상에 빛을 주는 사람을 상징한다” 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초콜릿으로 만든 거대한 트리가 등장했다. 신경근육병 환자 돕기 자선방송을 위해 제작된 이 트리는 10m 높이에 무게가 4t이나 된다. 초콜릿바 80만여 개가 동원됐으며 제작 기간은 약 한 달. 트리를 만든 패트릭 로저는 “수직으로 받는 압력을 줄이 기 위해 내부에 수없이 작은 구멍을 낸 게 트리를 크게 만든 비결” 이라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하이파에 가면 ‘재활용 페트병트리’ 를 볼 수 있다. 5480개의 페트병을 활용해 트리를 만든 디자이너 하다스 이츠코비츠는 “하이파 시민들이 모은 생수병을 건네 받아 트리를 만들었다” 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단 점이 특징” 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한 케이크와 빵도 속속 제작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벨기에에서 나왔다. 수도 브뤼셀에서 남쪽으로 약 25㎞ 떨어진 니벨르에서 제빵사 네 명이 힘을 합쳐 만든 이 케이크의 길이는 372.27m. 이전까지 이 부문의 세계 기록은 325m였다. 만드는 데 꼬박 22시간이 걸린 이 케이크엔 버터 약 600㎏, 달걀 4000여 개, 밀가루 약 200㎏ 등이 투입됐다. 완성된 케이크는 9000여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수익금은 복지단체에 기부될 예정. 독일에선 세계 최대의 ‘슈톨렌’ 이 만들어졌다. 슈톨렌은 독일의 전통 빵 중 하나로 아기 예수의 요람을 본떠 만든 ‘크리스마스빵’ 이다. 올해 독일 제빵업자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만든 슈톨렌은 길이 3m, 높이 87㎝, 무게 2751㎏으로 ‘세계 최대 슈톨렌’ 으로 기록됐다.
이와 별도로 유럽 각국에선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공예품과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진열되는 정통시장. 유럽에서 가장 큰 겨울축제 중 하나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싱가포르와 호주 등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를 맞는 나라의 열기도 뜨겁다. 두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크리스마스 점등(點燈·등에 불을 켬) 행사와 ‘해변의 캐럴’ 행사 등을 각각 열 계획이다.
[국제뉴스] 크리스마스 준비에 세계가 법석 85m 트리·372m 케이크 '신기록 잔치'
김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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