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동심에 '풍덩;… 아이는 재미에 '풍덩'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2.16 09:45

만화·로봇 등 '이색 박물관'서 즐거운 체험해볼까?

  • ‘박물관=딱딱하고 지루한 곳’ 이라 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많다. 학습 관련 내용을 주로 접하게 된다는 점, 경험한 걸 고스란히 기억해야 제대로 구경했다고 여기게 되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어린이가 박물관 방문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깬 박물관이 있다. 놀이공원 못지않게 재미있고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오고 싶은 이색 박물관이 늘고 있는 것. 때마침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방학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이색 박물관을 소개한다.

    ◆만화로 오감 자극한다…‘뮤지엄 만화 규장각’

    뮤지엄 만화 규장각은 지난 2001년 10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만화박물관이다. 우리나라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릴 적 접했던 만화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어 하는 어른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만화의 기원과 역사를 전시한‘만화역사’코너와 캐리커처·카툰·애니메이션·시사만화 등 만화를 종류별로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만화 작가에 대한 소개와 원화 350점, 소장품을 함께 전시한 ‘한국의 주요 작가 ’코너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이 문을 닫기 전까지 만화책을 마음껏 꺼내 볼수 있는 ‘만화 열람실’ 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공간. 만화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코너, 옛날 만화가게를 재현한 공간, 4D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 잡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문의: 032-310-3090

    ◆별의별 물건 다 모였네… ‘별난 물건박물관’

    별난 물건 박물관은 300여 개에 달하는 전 세계의 신기한 물건들이 한곳에모인 곳이다. ‘ 소리 ’, ‘ 빛’ , ‘ 생활’ , ‘ 움직임’ , ‘ 과학’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돼 있다. 365일 비가 내리는 ‘별난 우산존’ 에선 세상의 별난 우산을, ‘ 별난시계존’ 에선 기상천외한 기능과 모양의 시계를 각각 만날 수 있다. ‘ 별난 주방’ , ‘별난 착시존’ 등에서도 엉뚱함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기안양 평촌신도시 키즈맘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1577-8541



  • 박물관은 더 이상 재미없고 지루한 공간이 아니다.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건 물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봇 등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 1.'뮤지엄 만화 규장각’체험 전시실에서 야구공을 던지는 어린이의 모습, 2.‘별난 물건 박물관’에 전시된 독특한 모양의 우산을 관찰하는 어린이, 3.‘로봇박물관’에 전시된 로봇 밴드의 모습. / 뮤지엄 만화 규장각·별난 물건 박물관·로봇박물관 제공
    ▲ 박물관은 더 이상 재미없고 지루한 공간이 아니다.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건 물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봇 등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 1.'뮤지엄 만화 규장각’체험 전시실에서 야구공을 던지는 어린이의 모습, 2.‘별난 물건 박물관’에 전시된 독특한 모양의 우산을 관찰하는 어린이, 3.‘로봇박물관’에 전시된 로봇 밴드의 모습. / 뮤지엄 만화 규장각·별난 물건 박물관·로봇박물관 제공
    ◆로봇의 역사를 만난다…‘로봇 박물관’

    로봇 박물관은 문화콘텐츠 전문가 백성현 명지전문대 교수가 수집한 로봇과 우주탐험 관련 골동품 3500점이 전시돼있는 공간이다. 기원전 100년 자동인형을 시작으로 1910년 최초의 로봇영화가 상영되기까지 로봇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건 물론, 소설 ‘오즈의 마법사’ 에 등장하는 최초의 로봇 장난감 양철로봇을 비롯해 1920년대 공상과학(SF)영화 ‘메트로폴리스’ 에 출연한 최초의 여자 로봇 ‘마리아’ 등 전 세계 40개국에서 모은 로봇 장난감을 볼 수 있다.

    로봇 디자인의 변천사를 한눈에 둘러볼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동네 문구점에서 조립식 로봇장난감을 사본 어른들도 모처럼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의: 02-741-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