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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우주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태양 둘레에서 지구를 비롯한 행성과 혜성 등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태양 주변을 돌며 하나의 천체계를 구성하는 것)의 가장자리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NASA는 13일(이하 현지 시각) “보이저 1호가 최근 보내온 정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보이저호 1·2호는 외행성(지구바깥쪽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화성·목성·토성·천왕성 등)을 탐사하기 위해 제작돼 지난 1977년 발사됐다. 지금까지 태양계를 벗어나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하고 있어 인류가 만든 탐사우주선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이저 1호는 2004년 이후 태양풍(태양으로부터 날라온 전기를 띤 입자의 흐름)이 있는 우주공간을 탐사해왔다. NASA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는 데 걸리는 예상시간은 4년” 이라며 “태양계를 벗어나면 태양풍 변화에 대한 보다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보이저 1호가 보내온 탐사 결과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지구물리학회 회의에서 공개된다.
NASA '보이저 1호' 태양계 끝에 접근 1977년 발사 후 33년만
김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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