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기 15년 만에 '가장 맑음'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2.15 09:47

미세먼지 평균농도 48㎍/㎡… 연평균 기준치보다 낮아

  • 서울시는 14일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8마이크로그램(㎍)/㎡로 공기질 측정을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평균농도의 적정량은 대기환경보전법이 정한 연평균 50㎍/㎡이다.

    서울시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995년 78㎍/㎡, 2007년 61㎍/㎡, 지난해 54㎍/㎡ 등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연평균 기준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그래프 참조〉

    올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였던 ‘청정한날’ 은 총 44일이었다. 지난해 28일에서 16일 늘어난 수치다. 반면, 100㎍/㎡를 초과한 날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일에서 15일로 줄었다. 특히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 등 외부 오염 물질의 영향이 많았던 9월에도 서울시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를 기록, 매우 쾌적한 대기환경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시거리(可視距離·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20㎞인 날은 사흘 중 하루꼴인 총 127일을 기록했다. 가시거리 20㎞ 정도면 남산에서 수락산과 도봉산 등 서울 외곽 산을 뚜렷이 볼 수 있다.

    현재 서울시는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고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하며 △도로를 물청소하는 등 공해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강종필 서울시 기후변화기획관은 “중국 등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시내 공기가 제주도·백령도 수준이 될 때까지 대기질 개선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