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꼬마' 포획틀로 잡는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2.10 09:48
  • 뉴시스
    ▲ 뉴시스
    지난 6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달아난 여섯 살짜리 수컷말레이 곰 ‘꼬마’ 를 잡기 위해 포획(捕獲·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음)틀<사진>이 설치됐다. 서울대공원은 8일 “수색만으론 발 빠른 ‘꼬마’ 를 잡기 어렵다” 며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꼬마’ 가 도망간 청계산 일대에 포획틀을 설치하는 유인책으로 작전을 변경했다” 고 밝혔다.

    드럼통 2개를 붙여놓은 모양의 이 포획틀 안엔 ‘꼬마’ 가 좋아하는 포도주, 꿀, 정어리 등을 넣어뒀다. 곰이 먹이를 먹으러 안으로 들어가면 센서가 작동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다.

    강형욱 서울대공원 홍보팀장은 “지난해 강원도 화천에서 탈출한 곰을 잡을 때 사용했던 포획틀과 안전 올무를 설치 중” 이라며 “이장비를 활용하면 빠른 시일 안에 곰을 반드시 포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현재 ‘꼬마’ 는 청계산의 녹향원 주변 계곡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곰이 잡힐 때까지 청계산에 오르는 건 전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