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연평도 포격' 이렇게 대피하세요_경보 울리면 계단 통해 '지하시설'로 이동
김정욱 인턴기자 uga@chosun.com
기사입력 2010.12.10 09:48

학부모, 평소 재난 대처 매뉴얼 숙지
학교·학원 등 비상연락망 알아둬야

  • 만약 북한군이 우리 동네를 공격한다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대포 공격 이후 위급 상황 시 대피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평도 사태처럼 실제로 포탄이 떨어진다면 일단 밖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상황에 따라 소리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가재난정보센터에 따르면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 되니 피할 준비를 하라” 는 신호로 1분간 음이 같은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경계경보 때부터 미리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다. 공습경보는 공격 직전이거나 진행 중일 때 울리며 5초간 고음이, 다음 3초간은 저음이 반복된다. 화생방(化生放, 화학·생물학·방사능을 아울러 이르는 말)경보는 음성으로 방송된다.

    신현동 소방방재청 민방위과 주무관은 “실외에 있다면 무조건 지하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고 밝혔다. 전쟁은 포격이나 비행기 폭격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건물안에 있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으로 낮은 층이나 지하로 이동한다. 부모님과 함께 있지 않다면 전화로 반드시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재난대응안전훈련 도중 어린이들이 교실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각 학교는 위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년 재난대응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재난대응안전훈련 도중 어린이들이 교실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각 학교는 위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년 재난대응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학교에서 경보가 울리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인근 대피소로 이동하게 된다. 임창식 교육과학기술부 비상계획담당관실 주무관은“매년 실시되는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에서 실습한 내용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고 당부했다.

    자녀가 저학년일 경우,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현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자원관리과 연구원은 “학부모는 평소 학교인근 대피소의 위치나 학교의 재난 대처 매뉴얼을 확인해야 한다 ”며 “자녀의 담임선생님, 학원, 친구 연락처 등 비상연락망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korea.go.kr)를 방문하면 시·군·구별 급수(給水·물을 대어줌)시설과 대피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위급 상황 땐 이렇게 행동하세요

    △집 안에 있다면 TV와 라디오를 켜고 물이나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준비하세요.

    △집 밖으로 대피하기 전, 전기 코드를 뽑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 2차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어요.

    △화생방 주의 방송이 나오면 창문을 닫으세요. 함부로 밖에 나가면 피부나 호흡기관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요.

    △집과 먼 거리에서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면 곧장 집에 가지 말고 주변 지하철역이나 지하 시설로 몸을 피하세요.

    △학교에서 대피소로 이동할 때 개인행동은 금물! 반드시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함께 침착하게 대피하세요.

    △상황이 종료되면 집 방향이 비슷한 친구들과 두세명씩 무리 지어 함께 이동하세요.


    ※자료: 소방방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