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숭례문 국가상징거리로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2.09 09:55
  • 서울시가 국토해양부와 함께 광화문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거리를 문화·역사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는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에 착수(着手·어떤 일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8일 “지난주부터 이 같은 내용의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를 맡을 회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계획은 지난달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서울시는 확정된 사업 계획에 따라 세종로 사거리~숭례문 1.2㎞ 구간 태평로의 왕복 10차선을 양 방향 한 차선씩 줄이는 대신 기존 보도(步道·보행자 통행을 위한 도로)를 넓힐 계획이다.

    덕수궁엔 돌담길을 따라 1.12㎞의 둘레길이 조성된다. 현재 영국대사관 공간 때문에 막혀 있는 부분까지 포함해 원형길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앞엔 시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3600㎡ 규모의 문화마당이 만들어진다.

    광화문 광장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집중 조명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건물 본관을 리모델링해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신상철 서울시 균형발전추진과장은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거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친환경 녹색 거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홍재 국토해양부 건축문화경관팀 사무관은 “차량이 아닌 사람이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 ‘광장’을 만드는 게 이번 조성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